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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과 금융

기장 vs 간편장부: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by korea-rich 2025. 7. 20.

1. 기장과 간편장부란 무엇인가?

사업자가 소득세 신고를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장부 기장 방식입니다. 이는 자신의 수입과 지출, 자산, 부채 등을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고 세금 신고에 반영할지를 정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이때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 방식이 바로 기장간편장부입니다.

  • **기장(복식부기)**은 모든 거래를 자산·부채·수익·비용 항목별로 이중 기록하는 방식으로, 회계적으로 가장 정확하고 체계적인 방식입니다. 세무대리인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며, 세법상 장부 기장이 의무화된 업종 또는 수입 규모가 큰 사업자에게 필수입니다.
  • 간편장부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개인사업자에 한해 허용되는 방식으로, 수입과 비용 중심으로 단순히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비교적 회계지식이 부족한 소규모 사업자도 쉽게 작성할 수 있으며, 비용도 적게 듭니다.

예를 들어, 자영업자 A씨가 매월 고정된 매출과 지출만 있는 소매업을 운영하는 경우, 간편장부로도 충분히 세금 신고가 가능하지만, B씨처럼 다양한 비용 구조를 가진 프리랜서 디자이너라면 기장을 통해 경비를 세분화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기장 vs 간편장부: 어떤 방식이 유리할까?

2. 선택 기준: 누구에게 어떤 방식이 맞는가?

장부 방식은 사업자의 업종, 수입 규모, 신고 편의성, 절세 전략 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구분됩니다.

간편장부 대상자

  • 직전년도 수입금액이 일정 기준 미만
    • 도·소매업: 3억 원 미만
    • 제조·건설·운수업: 1억 5천만 원 미만
    • 기타 서비스업: 7,500만 원 미만
  • 개인사업자
  • 복식부기 의무자가 아닌 경우

복식부기 의무자 (기장 대상자)

  • 성실신고확인대상자(도소매 15억 이상, 기타 7.5억 이상 등)
  • 법인사업자
  • 일정 요건 이상 수입 규모 개인사업자
  • 사업자등록증상 ‘의무기장 대상’ 명시된 경우

✅ 국세청 홈택스에서는 [복식부기의무자 확인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기장 의무 여부를 간단히 조회할 수 있습니다.

간편장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 공제 범위가 제한되며 세무조사 시 신뢰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기장을 하면 복잡하지만 다양한 공제항목 반영이 가능해 실질 소득을 낮춰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장단점 비교: 절세 효과와 세무 리스크

구분기장 (복식부기)간편장부
작성 난이도 복잡함 (전문가 필요) 쉬움 (자가 가능)
세무 대리 수수료 비교적 높음 저렴
비용 인정 범위 넓음 (실제 발생비용 대부분 인정) 좁음 (기준경비율 적용 가능성)
세무조사 대비 강함 (신뢰도 높음) 약함 (추징 우려 높음)
절세 가능성 상대적으로 낮음
 

예시로, C씨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연간 매출 2억 원, 비용 1억 6천만 원을 기장으로 세밀하게 정리해 4천만 원의 소득만 과세 대상으로 처리했습니다. 반면,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린 D씨는 간편장부로 기준경비율 60%를 적용해 소득을 8천만 원으로 신고했고, 결과적으로 약 2배 이상의 세금을 납부했습니다.

✅ 핵심은 실제 지출을 얼마나 정확히 증빙할 수 있는가입니다. 지출 내역이 명확하고 정리된 사업자는 기장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4. 기장 또는 간편장부 선택 시 주의할 점

장부 방식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성과 증빙능력입니다. 아무리 기장이 절세에 유리하더라도, 거래내역을 증빙할 수 없다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간편장부라고 해도 허위 작성 시 과태료나 가산세를 피할 수 없습니다.

주의사항

  • 기장 불성실 가산세: 장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허위 작성 시, 소득금액의 최대 20%까지 가산세 부과
  • 근거자료 부족 시 비용 부인: 카드,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등의 증빙 없이는 비용 인정 안 됨
  • 장부 미비 시 세무조사 확대 대상: 국세청은 장부 신뢰도가 낮은 사업자를 집중 모니터링

추천 전략

  • 매출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고, 지출이 복잡한 업종이라면 기장 선택이 유리
  • 초기 창업자, 단순 거래 구조라면 간편장부로 시작하되, 매출 증가 시 기장 전환 고려
  • 기장 시 세무대리인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분개와 신고 진행

결론

기장과 간편장부는 단순한 기록 방식의 차이를 넘어, 세금 부담, 사업 리스크, 절세 전략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입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절세를 위해서는 수입 규모, 경비 구조, 증빙 가능성 등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장부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 비용 절감을 위해 간편장부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기장을 통한 정확한 회계 관리와 절세 전략이 장기적 관점에서는 훨씬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